by 김포윤 교수 (복음과실천신학, 제79권 (2026년05월))
본 연구는 본문이 이끄는 설교(Text-Driven Preaching)의 관점에서 메시아 시편의 해석과 선포를 고찰한다. 복음주의 설교는 오래전부터 시편이 그리스도를 증언한다는 사실을 확언해 왔지만, 이러한 본문들을 본문 자체의 문학적 흐름과 정경적 성취에 따라 어떻게 해석하고 설교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석학적, 설교학적 토대는 여전히 더 정교하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은 메시아 시편의 충실한 설교를 위해서는 단순한 그리스도론적 확언을 넘어, 본문의 내용(substance), 구조(structure), 그리고 정신(spirit)이 해석과 선포를 지배하도록 하는 신학적, 본문 중심적 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을 전개하기 위해, 본 연구는 메시아 시편의 정경적, 역사적배경을 밝히고, 메시아적 성취의 주요 유형들을 구분하며, 다윗화(Davidization), 메시아적 성취(messianic fulfillment), 그리고 메시아화 (messianization)라는 범주들을 활용함으로써 메시아 시편 해석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시한다. 또한 본 연구는 히브리서, 특히 그 안에서 시편 110편이 사용되는 방식이 메시아 시편의 본문 중심적 선포를 위한 해석학적·설교학적 모델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히브리서는 신약가운데 설교적 성격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서신으로서, 시편 110 편을 그리스도의 왕권과 제사장직을 선포하는 핵심 본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메시아 시편 설교를 위한 성경적 모델로 적합하다. 이러한 토대위에서, 본 연구는 다윗으로부터 그리스도에게로, 그리고 그리스도로부터 교회에게로 이어지는 해석적 움직임을 제안하며, 시편 22편을 통해 이 접근의 설교학적 가능성을 예시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본문이 이끄는 설교가 메시아 시편을 주해적으로 탄탄하고, 정경적으로 책임 있으며, 그리스도론적으로 풍성하고, 목회적으로 적실하게 선포하기 위한 신학적, 설교학적 틀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