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와 교회의 양적 성장이
다 함께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한국교회의
설교는 구원 받은 자로서의 책임, 시대적 변화에 따른 신앙 공동체의
역할 등에 대하여 다루기보다는 여전히 신자 개인의 일상적이고 사적
인 영역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설교는 필연적으로 공공성을 가지
며, 하나님께서 신자와 교회에게 맡기신 공적 영역에서의 책임과 사명
에 대해 다루어야 한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교회가 설교의 공공성을 상
실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고, 설교에서 공공성을 다시 회복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한다. 또한, 설교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서 신자와 교회의 정체성 확립이 가장 우선적인 과제임을 논
하고, 신자와 교회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설교학적 대안으로 구속사 내
러티브에 근거한 설교를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