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James Hamilton, Jr.
Book Review
기독교 교회는 거의 2천 년에 걸쳐 구약 성경의 설교적 활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씨름해 왔다. 그리스도인은 새 언약 안에서 구속의 소망을 발견하지만, 신약은 옛 언약의 성취로서 이해되어야만 그 의미가 온전히 드러난다.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구약을 해석하고 적용한 방식은, 곧 신약의 구약 사용, 특히 ‘예표론(typology)’의 정당성과 중심성을 보여준다.
20세기 후반 복음주의 신학계는 예표적 주해에 대한 두 입장으로 나뉘었다. 일부는 구약의 모든 요소를 무분별하게 그리스도의 예표로 해석한 반면, 또 다른 일부는 이러한 해석이 성경 본문의 자율성과 역사성을 훼손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성경신학(biblical theology)’과 언약신학에 대한 회복된 이해를 바탕으로 보다 균형 잡힌 예표 해석의 틀이 정립되고 있다.
신약 성경 저자들은 구약 안에서 그리스도의 예표를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성취로 연결했으며, 이는 곧 성경의 영감과 사도적 해석의 권위에 근거한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제임스 M. 해밀턴 주니어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약속 형태의 예표론(promised-shaped typology)’을 제시한다. 그는 구약 저자들이 반복적 역사 패턴 속에 미래적 성취를 지시하도록 의도했으며, 각 사건들은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 형성되었고 그 약속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통찰은 설교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영광을 구약 안에서 풍성하게 발견하도록 돕는 신학적 도구가 되며, 구속사적 설교와 성경 전체의 통일성에 대한 이해를 더욱 심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