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목회자가 하는 가장 중요한 사역

설교는 목회자가 하는 가장 중요한 사역

From  윌리엄 윌리몬, Preaching Magazine (2026 Winter)

많은 목회자들이 사역을 시작할 때, 자신을 주로 성도를 돌보는 목회자로 이해합니다. 필요를 살피고, 상담하고, 위로하며, 때로는 가르치는 역할이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랜 목회 경험을 돌아보며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목회자가 감당하는 수많은 사역 가운데, 설교는 가장 중요한 사역이라는 점입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말씀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설교하시며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막 1:14).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모든 것을 알지 못하지만, 분명히 아는 한 가지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분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계시하시고, 말씀으로 우리와 관계를 맺으시는 분입니다.

 

그렇기에 복음은 결코 개인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도 스스로 복음을 깨닫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누군가의 선포를 통해 복음을 듣고 믿게 됩니다. 이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설교를 맡기셨고,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다”(눅 10:1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설교는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전하도록 위임하신 거룩한 사명입니다.

 

설교자는 하나님과 교회로부터 말하도록 명령받은 사람입니다. 자기 이야기로 가득 찬 시대 속에서, 하나님에 대해 말할 수 있다는 것은 특권이자 동시에 무거운 책임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일은 우리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더 명확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내면은 복잡하고 숨겨져 있지만, 하나님은 자신을 드러내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AI와 다양한 도구들이 설교 준비를 돕고 있지만, 설교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설교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그 말씀을 맡은 설교자가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기술에 앞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붙들어야 합니다.

 

결국 설교는 많은 사역 중 하나가 아니라, 목회 사역의 중심입니다. 교회를 세우고, 성도를 변화시키며,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가장 핵심적인 통로가 바로 설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설교를 가장 중요한 사역으로 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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