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진수 I 신학정론 편집인 (2021, 39권 2호)
믿음은 싸움을 요구한다. 믿음은 마냥 평안한 삶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믿음의 주”(히 12:2)이신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마 10:34)고 말씀하셨다. 이는 싸움이 교회의 삶을 구성하는 본질적 요소임을 잘 가르쳐 준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위한 서신에서 완전무장을 하고 적들과 싸우는 군인의 모습에 비추어 신자의 삶을 설명한다(엡 6:1-17 참조). 바울은 또한 디모데에게 “믿음의 선한 싸움”(딤전 6:12)을 싸우라고 권한다. 요한계시록에서 “해를 옷 입은 한 여자”와 “용과 그의 사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것으로 묘사된 종말론적 전쟁은 아마도 교회가 매일의 삶에서 직면하는 치열한 영적 전쟁의 연장선에서 이해되어야 옳을 것이다(계 12장 참조).